공연 좋아하세요? 저는 이 더위에 연차까지 내고 대구로 갈 만큼 공연을 좋아해요. 저는 사실 2주 전 콘서트를 보러 대구에 다녀왔어요. 공연을 즐길 생각을 하면 더위 따위는 하찮게 여겨질 만큼 저는 공연의 현장과 생생한 음악을 좋아해요.
이번 대구 콘서트는 다행히 실내였는데, 야외 페스티벌도 다녀온 전적이 있습니다. 작열하는 햇볕 아래에서 음악을 들으며 무대와 무대 사이를 뛰어다니다 보면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순식간에 녹아내려 버리는 아이스크림의 맛도, 잠시 더위를 잊게 해주는 얼음 김치말이국수도 저에게는 페스티벌의 일부입니다.
페스티벌의 흔적은 오래 가요. 공연에서 받은 에너지가 한동안 저의 기분을 바꿔놓기도 하고, 햇볕으로 열이 오른 얼굴은 한동안 붉은 기가 남기도 해요. 공연은 그렇게 저를 조금씩 바꾸고, 저는 공연을 그리워하면서 일상을 살아요.
제가 공연을 보러 다니는 이유는 음악을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들의 에너지와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음악가들의 열정 속에 흠뻑 취해, 생동감 있는 쉼을 찾고 나를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예술은 이렇듯 사람들의 감각을 자극하고, 새로운 생각의 문을 여는 마중물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번 뉴스레터에는 특별히 예술에 대해 다룬 아티클들을 실어 보았어요. SSIR 아티클 중에는 예술을 통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조명하고, 인식의 문을 열고자 시도한 이야기가 많거든요. 사회변화를 촉진하는 매개체로 예술을 선택한 이들과 그들의 작품을 함께 들여다보며 예술의 세계로 잠시 몰입해 보면 어떨까요?
SSIR 한국어판 커뮤니티 매니저
노승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