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Stanford Social Innovation Review(SSIR) 한국어판의 콘텐츠 매니저 김현중입니다. 이렇게 뉴스레터로 처음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2019년부터 발간을 시작한 SSIR 한국어판은 그동안 저희의 소식이나 제작 과정에서의 고민들을 독자 여러분과 나눌 기회가 없었는데요. 앞으로는 종종 뉴스레터를 통해 이렇게 이야기를 전해보려고 합니다. 뉴스레터의 본격적인 런칭에 앞서 이번 0호에서는 SSIR 한국어판이 어떤 고민과 방향성을 가지고 최근의 새로운 시도들을 했는지 그리고 새롭게 런칭을 준비 중인 온라인 매거진 플랫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변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들
작년 한 해 SSIR 한국어판에 많은 변화들이 있었어요.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2023년 1호에는 기존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의 아티클을 번역해 실었고,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을 고민해 변화를 주기도 했어요. 최근에는 SSIR 20주년 기념호인 <퓨처메이커를 위한 조망과 상상>을 발행했는데요, SSIR Korea 기존 매거진보다 판형을 줄이고, 사회혁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아티클들의 성격에 맞게 목차를 구조화하고, 어울리는 제목과 디자인을 새롭게 입혀보았습니다.
첫 시도였지만, 많은 구독자분들이 후기를 전해주셨고, 정말 멋진 서평을 남겨주시기도 했어요. [독자 이명희님의 리뷰 보기] 한편 작년 하반기에는 다양한 현장의 실무자들과 SSIR의 지식을 매개로 함께 학습하는 소중한 기회도 가졌어요. 현장 경험이나 조직의 상황에 대입해 아티클을 읽고, 함께 대화를 나누다보면 내가 하던 고민이 나만의 고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하고,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얻기도 했어요. 이렇게 작지만 중요한 시도들을 통해 SSIR의 지식이 현장의 고민과 만날 때 발휘되는 힘을 경험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좋은 지식을 만드는 일만큼 지식을 확산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절감했어요.
SSIR 온라인 매거진 플랫폼이 곧 문을 엽니다
SSIR 한국어판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정기간행물의 형태로 다양하고 깊이있는 지식을 제공해왔어요. 그동안 15개 호, 200여 개의 아티클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많은 독자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한편으론 인쇄매체가 갖는 한계를 느끼기도 했죠. 지식에 대한 접근성이나 시의성 있는 지식을 다루는 부분에 있어 특히 아쉬움이 컸어요. 이전 호의 더 많은 아티클을 읽어보고 싶거나 동료에게 아티클을 추천하고 싶었던 독자들도 비슷한 아쉬움을 드러내주셨고요.
현장과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가닿고, 책에 머무는 지식이 아닌 현장에서 변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지식이 되고자 저희는 온라인 매거진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물론 정기간행물과 단행본으로도 계속해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뵐 예정입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시도들을 거듭하면서 말이예요. 앞으로는 인쇄 매체와 함께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에서 더 자주, 자유롭게 독자 여러분을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혁신을 위한 지식 플랫폼
지난 1-2월은 SSIR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하며 바쁘게 보냈어요. 이 프로젝트는 세 명의 한양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팀을 이뤄 진행하고 있는데요. 모두 한양대 사회혁신융합전공 수업을 통해 SSIR을 만났고, SSIR을 애정하는 학생들이에요. KP(Knowledge Platfrom)팀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두 달여 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SSIR에 대해,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의 방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해오고 있어요.
저희는 이 프로젝트가 하나의 웹사이트를 만드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회혁신 생태계와 그 속의 사람들을 생각하며, 변화를 만드는 일에 지식이 갖는 역할에 대해 고민했어요. 깊고 넓은 질문들에 답하면서 인쇄매체와는 다른 성격을 가진 온라인 플랫폼의 그림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KP팀은 온라인 플랫폼이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나기 위해 인쇄매체보다 더 친근한 인상을 주고,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SSIR 지식이 가진 고유한 가치를 유지하면서, 웹의 이점을 활용해 지식을 탐구하고 학습하는 과정에서의 허들을 낮추려고 하고 있구요.
방향성과 함께 구체적인 기획도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어요. 먼저 SSIR의 독자들을 생각하며 질문을 던지고 있죠. SSIR의 지식을 찾고 학습하는 독자들은 어떤 필요를 갖고 있을까? 그리고 어떤 맥락 속에 있을까? 구독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페르소나를 구체화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의 사용자들이 원하는 지식을 쉽고 빠르게 찾고 학습할 수 있는 구조와 기능들을 고민하고 있어요. 디자인 스튜디오 BATON의 자문을 받으면서 기획을 위한 중요한 질문들을 얻기도 했고요. 필요한 지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티클 분류나 큐레이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 추가적인 학습을 돕는 하이퍼링크 등 인쇄매체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요소들을 구현해보고 있답니다.
" 앞으로 사회혁신 지식을 검색하실 땐 SSIR 온라인 플랫폼을 찾아주세요! "
by KP Team
웹사이트를 구현하는 작업에는 기획과는 또 다른 난관들이 있어요. KP팀에는 전문 디자이너나 개발자가 없기 때문에 그런 난관에 부딪칠때마다 더 많은 학습이 필요하죠. 노코드 플랫폼을 활용했지만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Chat GPT의 도움을 받아 직접 코딩을 하기도 하고, 20개가 넘는 레퍼런스를 분석하면서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고 있어요.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온라인 플랫폼의 디자인과 기능이 팀이 세운 방향성과 원칙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이제 프로젝트가 막바지에 이르러 가고 있어요. 머지 않아 SSIR의 새로운 온라인 매거진 플랫폼이 문을 열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두근두근. 기대해주세요!
뉴스레터로 더 자주 찾아뵐게요!
앞으로 뉴스레터에는 아티클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 설명하거나 시의성 있는 아티클을 큐레이션해 소개하는 컨텐츠를 담을 예정이예요. SSIR 뉴스레터를 통해 여러분이 더 깊이 있고 다양한 사회혁신 지식을 더 간편하게 만나고 학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깊고 다양한 사회혁신 지식 콘텐츠를 좀 더 빠르고 쉽게 전달해 드릴게요.
현장과 사람 그리고 지식의 힘을 믿어요
사회혁신을 위한 지식은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모든 현장과 사람들에게 있다고 믿어요. 그런 지식이 정교하게 정리되고, 확산되어서 더 큰 변화들을 만들어냈으면 좋겠어요. 그 변화를 위한 SSIR 한국어판의 새로운 시도들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조만간 반가운 소식을 가지고 다시 찾아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