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간단한 자기소개와 진저티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지혜 저는 진저티프로젝트에서 8년째 일하고 있는 안지혜라고 하고, 연구나 출판, 글 쓰는 업무들을 주로 담당해서 하고 있습니다.
김상아 저는 진저티에서 갓 3개월 차인 인턴 김상아입니다. 이전에 한 10년 동안 문화예술 기획 일을 했고, 공공성이 강한 중간지원조직에서 일을 했어요. 이번에 좋은 기회로 진저티와 같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안지혜 진저티프로젝트는 '개인과 조직의 변화를 위한 실험실'이라고 소개를 하고 있는데, 그 안에서 저희가 하는 일을 소개할 때는 주로 세 문장을 써요. '변화를 읽습니다. 지식을 짓습니다. 네트워크를 디자인합니다.' 지식을 찾는 일도 있겠지만 변화의 최전선인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서 그 흐름이나 세태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읽는 것 같고요. 현장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은 시리즈 연구 등을 통해 현장에 필요한 지식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러고 나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요. 네트워크를 디자인한다는 개념으로 교육 활동 등을 기획하고도 있습니다.
김상아 진저티만의 매력은 아무래도 유연함이 아닐까요? 정확히 정의된 업무를 하는 것도 아니고, 조직문화도 유연하고, 한계 짓지 않고 주제와 경계를 넘나들면서 찾아오는 지식이 있는 것 같아요. 넘나드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를 조합도 해보고, 한 분야의 지식을 다른 분야에서 활용할 수도 있잖아요. 또 유연하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전해 볼 수도 있고, 업무에서뿐만 아니라 조직문화에 유연함이 배어 있는 것 같아요.
Q. SSIR과의 협업에 차별점이 있었나요?
안지혜 저희는 '뇌를 연결하며 일한다'고 표현하는데, 모두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으면 의사소통 속도도 빨라지고, 더 좋은 결정을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거든요. 그 효율을 위해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데, 수요세미나가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지식을 만드는 체인지메이커로 가기까지 '사람을 키우는 지식 커뮤니티'라는 얼핏 추상적으로 보일 수 있는 방향성을 모두가 명확히 이해하는 팀을 만들었죠. 그래서 이번 계기는 정말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이렇게 연결된 팀이 뭘 더 할 수 있을까 기대되고, 어떤 변화를 만들지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실무자로서 힘을 얻는 시간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김상아 우리가 해야 할 과업만 가지고 얘기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SSIR이 가진 활용되는 지식에 대한 파워를 먼저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을지도 몰라요. 이해가 갔어요. 어떤 지식에 대한 임팩트나 파워를 우리가 먼저 느낄 때, 다른 사람들도 이걸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동기부여가 되고 이 업무를 잘하기 위한 진정성이 생기는 느낌이었어요.
Q. 매주 수요세미나를 통해 SSIR에 깊이 들어가 봤는데, 어떠셨나요?
김상아 문화 자체가 좋았어요. 서로의 경험이나 물음을 통해 소구점을 찾는 과정 자체가 새로웠고, 쌓인 경험을 연결하거나 소화하거나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SSIR 아티클이 도와주는 것 같았어요. 이런 학습의 과정이 이전에 경험했던 학습의 과정과는 너무 달라서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안지혜 사실 처음에는 SSIR을 읽으면서 글로벌이 장벽처럼 느껴졌어요. 지금 내가 하는 일과 해외 사례들이 도움이 될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것 같은데, 대화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야가 확장된 것 같아요. 내가 하는 업무에만 꽂혀 좁게 보다가 소셜섹터 지형에 대해 더 넓게 보고, 불어오는 바람과 영향들을 느끼고, 우리가 가야 할 방향과 우리에게 필요한 무기가 뭔지 생각하게 되면서 일에 대해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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